코 베이는 줄 모르는 사이버 경제

사이버(가상)공간은 우리사회의 리더들조차 참 어려운 공간이다.
“사이버 공간이 무엇인가 어디에 있는가?”

관련 분야에 있는 사람조차도 헷갈리고 명확히 정의를 내리기 쉽지 않은 영역이다. 사이버공간은 브라우저 내에 있는 공간이다. 즉 브라우저를 만든 기업이 관리 가능한 공간이다.

사이버(가상)공간은 이미 우리 삶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경제에 있어 중요한 비중에 있음에도 그에 따른 용어조차도 생소하고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으니 그냥 있는 그대로 따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용어는 고사하고 그 구조를 이해하기는 더 만만치 않다. 이러하다보니 사이버 공간은 비정의가 정의화 되고 비합리가 합리화 되었고, 있는 그대로가 진실이고 정의인 것처럼 누군가 느끼게 만들고 천문학적 부당 이득을 취하여도, 이의제기는 고사하고 오히려 영웅으로 숭배하는 공간이다. 즉 비정상이 정상화 된 모순의 공간이 되었다.

산업시대에 “서울 가면 서 있어도 코 베어가더라”는 말이 있다. 지식정보산업시대는 “포털에 가면 코 베어가도 모르고 있더라"는 말이 생길 것 같다. 전체고용의 90%대를 고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중소기업 사장들은 누가 자신의 코를 베어 가는지 알 수 없는 공간이 우리가 매일 접하고 있는 인터넷 공간이다.

4,000만 인터넷 사용자들도 마찬가지이다. 모바일 시대인 지금 데이타 사용은 사용자에게 비용이다. 그런데 사용자가 잘 아는 인터넷 누리집에 들어갈 때 매번 포털의 검색결과를 보고 클릭하며 들어간다. 직접 갈 수 있음에도 직접 갈 수 없는 강압된 환경에서 수천만의 사용자들은 자신의 의지에 관계없이 매번 포털을 방문한다.

그때마다 데이타 비용을 사용자가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마치 전화를 걸 때 마다 매번 114 안내를 받을 수밖에 없는 환경인 셈이다. 역시 매일 코를 베이면서도 그것이 자신의 코인지 인식도 못하고 있다.

산업시대는‘서 있어도 코 베어가는 시대’였다면 지식정보산업시대는‘코 베어가도 모르는 시대’가 되었다. 사이버 공간은 물리적으로 현실과는 다른 새로운 공간이다. 하지만 사이버공간은 현실을 더 가깝고 더 편하게 하는 도구일 뿐이다. 그런데 그 사이버 공간은 상당 영역에서 비상식적 비합리적 구조로 운영이 되고 있어도 일반인이나 광고주는 그 구조의 특성상 투명하게 알 수가 없다. 그러다보니 전 세계적으로 무슨 법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조차 모르고 있다. 법망이 구축 되어 있지 않으니 선량한 피해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선량한 피해자의 피해만큼 부당 이득자들의 부당수익이 늘어난다. 시대와 사회는 그들 부당 이득자들을 돈을 번 시대의 영웅으로 대접 한다. 비정상이 정상이 된 시대이다.
21세기 전 세계적 경제 위기가 수긍이 가는 대목이다.

그럼 브라우저와 포털의 관계를 들여다보자.

전화기에 전화번호를 입력하는 사용자는 그 전화번호를 가진 기업의 고객이듯이, 사이버공간 입구에서 기업명을 입력하는 사용자는 분명 그 기업의 고객이다.

그런데 남의 고객을 탈취하여 탈취당한 그 기업에게 뻬앗긴 자신의 고객을 돈을 주고 되찾아 가게 하는 기막힌 방식이 포털의 키워드 광고 방식이다.

포털의 키워드 광고 방식은 한 마디로 돈내기 경쟁이다. 즉 한번 클릭 당 가장 돈을 많이 건 기업을 상단에 올려주는 베팅 방식의 경매이다. 선량한 기업은 자신의 고객을 빼앗긴 것도 억울한데 유사, 경쟁기업 심지어는 짝퉁에게 포털에 빼앗긴 자신의 고객을 또 다시 빼앗기지 않게 하기 위하여 경쟁경매에 참여하는 참으로 가혹한 구조에 내몰려 있다.

광고를 하지 않으면 고객을 되찾아 올 수 없고 고객을 찾아오지 않으면 자신의 경영 마케팅비용으로 만든 자신의 고객을 유사, 경쟁기업이나 짝퉁에게 또 빼앗겨 고객을 맞이할 수가 없다. 브라우저 제작 기업과 포털은 남의 고객을 사이버 공간 입구에서 사용자 검색사 선택이라는 명분으로 남의 고객임을 알고도 자신의 매장으로 돌리고 자신들의 매장에서 장물을 아무에게나 되파는 구조이다.

자신이 만든 고객임에도 엉터리 짝퉁 기업이 부르는 금액보다 더 많이 돈을 지불하여야만 자신의 고객으로 되돌릴 수 있는 불공정 불법적 경쟁방식이다.

단순히 경매 시장에 나온 물건을 구입하고자 한다면 가장 합리적인 분배방식이 경매이기에 자본주의 사회에서 달리 이의를 달 순 없다.

하지만 원래 자신의 물건을 누군가 도둑질하여 경매시장에 내어 놓았고, 그 물건이 자신의 물건임을 입증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물건을 되찾기 위하여 그 물건을 훔친 도둑이나 가짜 짝퉁과 경쟁 경매를 하지 않으면 아니 되는 구조 참으로 가혹하고 모순된 구조이다.

장물임을 알고 주인이 누군지 알면서도 그 물건을 고의로 경매로 처분을 하며 주인보고 장물경매에 참여하여 자신의 물건을 찾아가라고 하는 경제구조, 이것이 브라우저 기업과 포털이 만든 21세기 사이버 경제구조이다.

신제품 개발과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는 아무 소용이 없고 포털에 돈을 많이 지불하면 남의 고객이라도 자신의 고객이 되는 사이버공간이다. 오로지 자신의 고객을 수탈한 수탈자인 포털에 더 많은 돈을 내면 땀을 흘리지 않아도 고객을 맞이할 수 있는 해적 같은 공간이 포털의 키워드 광고 공간이다.

전화의 114 안내 시 정확한 기업명을 문의 하였는데 경쟁사나 짝퉁에게 연결하고 돈을 받는 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듯이, 설령 사용자의 동의가 있었다 하여도 남의 고객임을 알았을 때는 그 기업의 URL(주소)만 제공을 하여 그 기업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게 하여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사용자의 동의도 필요하지만 브랜드의 주인 인 그 기업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그럼 브라우저는 누가 만들었는가? 지난 10여 년 간 전 세계 각국에서 남의 고객 가로채기가 가능한 브라우저 전쟁에서 누가 웃고 누가 울고 있는가? 무료로 배포하는 브라우저 보급에 무슨 이득이 있기에 전쟁이라는 표현이 나올까?


http://www.economist.com



표에서 보듯 브라우저는 전 세계적으로 4~5개 업체가 만들었다. 즉 전 세계의 가상공간과 가상경제는 4~5개 업체의 집 속에 있다는 의미이다.

지난 10년간 관련 분야 지식인조차도 이 사실을 모르고 있는게 아닐까? 지식정보시대 사이버 공간에서 수백만 기업의 연간 약100억 건 100만 기업 기준 1일 약 27건의 고객을 누군가 가로채기 하고 있어도(매일 자신의 코를 베이고 있어도) 그것이 자신의 고객(코)인지 아닌지 구분도 못하고 있다. 그것이 사이버경제이다.

인터넷이 발달한 나라의 국가 재정위기, 전체고용의 90%대를 책임지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영문도 모르고 코가 베이는 사이버 경제의 모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게 아닐까? 무료로 배포되는 브라우저 전쟁에서 웃고 있는 곳은 포털이고 울고 있는 곳은 각국정부와 중소기업이다.